운문사 사리암
경북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264번지
2023년 7월 2일
주차비 : 2,000원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았다.)
신라시대 560년(진흥왕 21) 대작갑사라는 이름으로 창건.
펜션에서 운문사가 가까워서 보러갔다.
입구에서 주차비만 지불하고 들어갔다.
운문사 가는 길 오른쪽에 소나무가 잔뜩 심어져 있었는데
경치가 좋아, 내려오는 길에 사진을 찍자고 하고 올라갔다.
어디에 주차하는지 몰라 앞에 차를 따라갔는데...
운문사가 아닌 사리암으로 가게 되었다.(사리암이 있는 줄도 몰랐음)
사리암에 도착하니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운문사 계곡이 유명한데 물도 엄청 맑았다.
여기는 보전지역이라서 들어가면 안 되고!
운문사 입구 쪽에 민박이 많이 있었는데 거기서 자리 잡고 놀면 되었다.
사리암 입구.. 조금만 올라가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출발!
사람들이 지팡이를 하나씩 들고 내려오시길래 기념품으로 받은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
검색도 안 해보고 간 게 잘못 있었다...
올라가는 길에 계곡이 보였는데 엄청 맑고 깨끗!!!
깊이도 좋아 보였고... 더운 날씨가 물에 풍덩 빠지고 싶었다.
금요일까지 비가 왔어서 절벽을 타고 물이 흐르고 있었다.
경사가 있는 언덕을 걷다 보니 걸을만했는데 언제 도착하는지 몰라서 좀 답답했다.
친구 한 명을 올라가다가 중도 포기하고 내려갔다.
사리암 표시! 다 왔나?라고 생각했는데 여기가 시작이라고 한다...
여기서 친구 한 명도 중도 포기하고 내려갔다.
오게 아까워서 계단을 올랐다.
궁금해서 내려오시는 분께 여쭤보니 500 계단만 올라가면 된다고 해서 올라갔다.
중간에 300이라는 숫자가 적힌 계단을 보고 '거의 다 와가네' 생각했지만,
다른 분이 937 계단이라고 말해주셨다. 이제 시작이라고...
포기를 할까 하다가 꾸역꾸역 올라갔다.
진짜 거의 다 올라왔다!
옷은 땀으로 다 젖고.... 이게 무슨 생각지도 못한 등산이야..
저기만 올라가면 끝!!!!!
여기 시원하다고 아저씨가 서있다가 올라가라고 해서
서있었는데 에어컨처럼 시원한 바람이 나왔다!
900 계단!!!!!!
937 계단!!!!! 끝!!!!!!! 도착!!!!!
번개 맞은 나무라고 한다.
관음전 마루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다.
올라오는 길이 힘들어서 옷이 땀으로 젖었지만, 마루에 앉아있으니 바람이 불어 시원했다.
사리암에는 전설이 하나 있다.
천태각 옆에 굴이 하나 있는데 '사리굴'이라고 한다.
옛날에 이 굴에서 쌀이 나왔는데, 한 사람이 살면 한 사람이 먹을 양의 쌀이,
두 사람이 살면 두 사람이 먹을 양을 쌀이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하루는 공양주 스님이 더 많은 쌀을 얻기 위해 구멍을 넓혔는데,
그 후로는 쌀이 아닌, 물이 나왔다고 한다.
많은 분들이 기도를 드리기 위해서 기다리고 계셨다.
친구들도 기도를 들이기 위해 줄을 섰고, 난...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다.
왼쪽이 천태각이고 오른쪽이 산신각이다.
그래도 천태각에서는 기도를 안 드렸지만, 친구들을 기다리면서
산신각에 기도를 드렸다.
점심 공양하는 곳에 가서 물 한잔 먹고, 배 하나 먹고 다시 내려왔다.
점심 공양하기에는 밑에 기다리는 친구들 때문에 후다닥 내려옴.
내려오는 건 금방이었다.
여름에 등산이 좀 힘든 듯....
올라가는데 40분 정도 걸렸던 거 같다.
옷도 다 젖고, 운문사는 그냥 다음에 구경하기로 하고 부산으로 왔다.
나름 재미있는 마무리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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