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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리뷰

[ 영화 리뷰 / 결말 ] 말모이 - 우리말의 소중함

by 까꿍봉봉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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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
말모이 포스터

 

사전은 어떻게 나왔을까?

 영화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은 조선의 민족정신을 말살하고자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조선어 교육을 폐지, 조선어 사용을 금지하였다. 이에 조선어학회는 우리말과 글을 지켜내기 위해 주시경 선생 사망 후 중단된 우리말 사전을 만들기로 한다.”라는 말과 함께 시작한다.

 

 1933년 만주에서 주시경의 작성한 원고가 발견되고, 조선어 사전 작업이 재개된다.

1941년 어느 날, 김판수(류해진)는 대동아 극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고깝게 여긴 도둑질을 함께 하던 춘삼(이성욱)이 전과자라고 알려 극장에서 쫓겨난다. 판수는 경성 제일중학교에 다니는 아들 덕진(조현도)의 월사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황해도 사투리 원고를 가지고 경성에 도착한 류정환(윤계상)은 바삐 움직였다. 이를 지켜보던 판수는 춘삼과 봉두(조현철)와 함께 정환을 가방을 훔친다. 하지만 판수보다 정환이 먼저 판수 집에 찾아가 가방을 돌려받는다.

 

 정환은 조선어학회 대표로 있었고, 동료들과 말모이를 만들고 있었다. 공청회를 진행하기 위해서 시간이 부족했다. 이때 동료 중 조 선생(김홍파) 자신을 구해 준 판수를 조선어학회의 심부름꾼으로 데려온다. 하지만 전과자에 문맹이었던 판수를 정환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어느 날 판수는 심부름을 가던 중 문화인들이 친일 앞잡이가 됐다는 사실에 똥물을 뿌리며 항의하다 맞고 있는 임동익(우현)을 보게 된다. 그를 돕다 인쇄 심부름을 가지 못했고, 그 후 약을 찾기 위해 책방에 들렸다. 정환은 판수가 인쇄소에 인쇄를 맡기지 않은 사실을 알았고, 우연히 밤에 책방에 들렸다. 그때 판수가 서랍을 뒤지는 것을 보고, 인쇄비도 모자라 회비까지 훔치려 하냐고 멱살을 잡고 소리친다. 판수는 화가 나 일을 그만둔다. 정환은 동익에게 사실을 듣게 되고, 오해한 것이 미안했던 그는 출판된 잡지를 들고 판수에게 찾아간다. 진심으로 판수에게 사과한다. 그 후 판수는 틈틈이 한글을 배운다. 사전을 완성하기 위해 전국 사투리를 모으는 일은 쉽지 않았다. 정환 또한 친일파가 된 자신의 아버지 류완택(송영창)을 통해 협박을 견디고 있었다. 이에 판수는 자신의 각기 다른 고향의 감방 동기 14명을 불러 힘을 보탠다.

 

 

 그러던 어느 날 민우철(민진웅) 집에 우에다(허성태)가 찾아와 서대문형무소에 갇혀 있는 아내에 대한 협박을 한다. 결국 조선어학회에 대해 밀고한다. 판수와 정환이 술 마시러 간 사이에 우에다와 일본제국 경찰들이 쳐들어온다. 조선어 사전이 있는 지하실을 단번에 찾아 원고를 뺏어가고 조 선생을 잡아간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오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정환은 아버지에게 찾아가 조 선생을 풀어 달라고 하지만, 정환을 대신해서 주모자로 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이 모든 사실을 모르는 조선어학회 멤버들과 박훈(김태훈)은 판수와 감방 동기들을 의심한다. 한편 우철은 아내를 만나기 위해 서대문형무소로 가지만, 아내는 이미 죽었고 시신 또한 처리한 뒤였다. 판수와 멤버들은 조 선생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간다. 하지만 고문으로 인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그 모습을 보고 우철은 조 선생에게 사실을 고한다. 조 선생은 그를 용서하고 숨을 거둔다. 그 후 조 선생의 부인은 정환에게 만일에 대비해 남편이 필사해둔 것이라고 원고를 전해 준다. 정환은 멤버들에게 국민 총련 연맹에 신청하자고 하지만 거부한다. 그때 우체부(최귀화)가 찾아와 경성역 창고 단지로 안내한다. 그동안 조선어학회 앞으로 온 편지들을 보여준다. 우체부는 조선총독부가 조선어학회 앞으로 온 편지는 모두 총독부로 보내라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100통만 보내고 나머진 숨긴 것이라 말한다. 돌아오던 길에 판수는 자식들 때문에 더 이상 못하겠다고 얘기하려 하지만 정환은 먼저 알고 판수를 보내준다. 정환은 사전을 완성하기 위해 국민 총련 연맹에 가입하고 화동 교당에서 집회를 하기로 결정했다. 판수는 다시 극장에서 일하게 되는데, 친구들과 정환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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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당에서 공청회를 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모이고, 정환은 앞에 서서 강해지기 위해서 친일을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분노해 사람들은 자리를 뜬다. 이는 이들을 잡기 위해 숨어 있는 일본 경찰을 속이기 위함 이였다. 나가는 사람들에게 판수와 친구들은 극장표를 나눠주며 진짜 모임은 극장에서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진짜 공청회가 열리고, 표준어 정리 작업을 한다. 한편 정환이 없어진 걸 발견한 우에다는 판수 아들인 덕진을 통해 장소를 알아낸다. 덕진은 사실 장소를 다른 곳으로 알려줬던 것이었다. 덕진은 진짜 모임 장소로 달려가 아버지 판수에게 도망가야 한다고 말한다. 판수는 덕진에게 집에 먼저 가 있으라 말하고 극장에 들어가 모두에게 대피하라고 말한다. 급히 원고를 챙겨 정환과 함께 도망치는데, 정환은 총에 맞는다. 정환은 자신이 미끼가 되어 일본 경찰을 따돌릴 테니, 원고를 가지고 부산으로 가라고 한다. 하지만 판수는 기차를 타기 전 경찰에게 들킨다. 판수는 급하게 우체부가 알려줬던 창고에 원고 가방을 던져두고 도망간다. 결국 경찰에게 따라 잡혀 총을 맞고 숨을 거둔다. 정환 또한 붙잡힌다.

 

 해방 후 조선어학회는 다시 문을 열고, 출소한 정환은 판수가 숨겨놓은 원고를 찾게 된다. 그렇게 1947년 우리말 큰사전이 완성된다. 정환은 선생이 된 덕진을 만나 사전을 전해 준다. 판수가 남긴 편지를 읽으며 영화가 끝이 난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절실했다.

 “말모이는 우리나라의 최초의 국어사전이라는 뜻이다. 궁금해서 찾아봤다. 난 국어사전이 일제 강점기 때 만들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다.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일본이 행한 짓은 용서할 수 없는 아주 큰 죄다. “말모이영화를 보면서 또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접하게 되었다. 억압당하고 겁탈당하고 짓밟힌 그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은 희망을 가지고 싹을 틔우고 한 걸음 걸어 나가려 노력했다. 위대하고 잘난 사람들이 아닌 우리 개인 개인들의 작은 용기가 지금의 우리나라를 있게 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우리말, 한글을 쓸 수 있게 해준 우리 조상들에게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한글을 조금 더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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