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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리뷰

[ 영화 리뷰 / 결말 ] 써니 - 행복했던 나의 시절이여

by 까꿍봉봉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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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써니 포스터

 

우리들의 젊은 날, 나의 친구

 가정주부로 살고 있는 나미(유호정)는 친정엄마를 보려 병원에 찾아간다. 병원에서 익숙한 이름 '하춘화'라고 적힌 병실을 보게 된다. 병실에 들어가 보니 고등학교 시절 친했던 친구 춘화였다. 춘화는 학창 시절 무리의 리더였다. 하지만 그녀는 폐암 말기로 2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거였다. 춘화는 나미에게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을 만나는 게 소원이라 말한다. 그런 춘화를 위해 나미는 흥신소를 통해 친구들을 찾기 시작한다. 

 25년 전, 고등학생인 나미(심은경)는  전라도 벌교에서 서울로 전학을 간다. 긴장을 많이 한 나미는 사투리를 하며, 놀림감이 된다. 그때 나미를 반갑게 대해주는 친구가 나타났다. 그녀가 바로 춘화였다. 춘화는 자신의 그룹에 있는 친구들을 소개해 준다. 춘화의 그룹과 경쟁 그룹인 '소녀시대'가 있었는데, 두 그룹은 패싸움을 하게 된다. 욕쟁이 진희(박진주)와 상대 그룹의 아이(류혜린)가 욕 배틀을 하는데, 진희가 밀리는 상황이 되었다. 보고 있던 나미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전라도 욕을 내뱉기 시작하고 소녀시대를 제압하게 된다. 그렇게 춘화의 그룹에 속하게 된 나미는 칠공주파가 된다. 다른 친구들은 나미를 반기지만, 유독 수지(민효린)만 나미를 싫어한다. 나미는 수지와 얘기하기 위해 수지 집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수지의 새엄마가 전라도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렇게 둘은 진솔하게 얘기하면서 오해를 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다. 자신의 그룹 이름을 지어달라는 사연에 라디오 DJ이가 '써니'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그렇게 '칠공주파'는 '써니'라는 그룹이 된다. 

 

 

 나미와 친구들은  장미(김민영) 집에 놀러 간다. 거기서 장미 친오빠의 친구인 준호(김시후)를 만나게 된다. 나미는 첫눈에 반하게 된다.  다 같이 MT를 간 나미는 준호의 얼굴을 그려 고백을 하려 한다. 저녁에 준호를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지수와 준호가 키스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나미는 마음을 접고 돌아선다.  

 어느 날, 학교 뒤뜰에서 일진인 상미(천우희)가 나미를 불러서 괴롭힌다. 상미는 원래 '써니' 그룹의 멤버였는데 좋지 못한 행동으로 쫓겨났었다. 자신이 있어야 하는 자리에 나미가 있는 사실에 꼴 보기 싫었던 그녀는 나미에게 위협을 가하려 한다. 그걸 보고 있던 수지가 나미를 구해준다. 그렇게 상미는 교실로 가서 소란을 피우고 그 길로 학교를 나가버린다. 

 그 후 학교 축제날, 나미는 매점에 간다. 거기서 학교를 나오지 않던 상미가 나타난다. 나미에게 나가선 상미는 또 괴롭힌다. 그 모습을 보고 춘화가 나타나 나미를 구해준다. 이에 흥분한 상미는 깨진 음료수 병 조각으로 이리저리 휘두른다. 그러다 거기에 있던 수지가 얼굴을 베이게 된다. 급하게 병원으로 옮기고, 그로 인해 써니는 퇴학을 당하게 된다. 이렇게 그녀들은 헤어진다.

 다시 현재, 흥신소를 통해 친구들을 찾게 된다. 장미(고수희)는 보험을 판매하고, 복희(김선경)는 알코올 중독 증상에 아이와 떨어져 살고 있었다. 그리고 금옥(이연경)은 가세가 기울어 시어머니를 모시며 시집살이를 하고 있고, 진희(홍진희)는 좋은 집에 살지만,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그렇게 친구들을 모두 찾았지만, 춘화는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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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화 장례식장에 모인 친구들 앞에서 변호사가 유언장을 읽어준다. 큰 계약을 장미에게 주어서 보험왕으로 만들어주고,  진희는 써니 부 짱으로 임명된다. 그리고 금옥이는 춘화가 계열사로 가지고 있던 출판사에 취직하게 하고, 나중에는 경영  사장까지 되게 한다. 복희는 딸과 함께 살 아파트를 주고, 재활치료, 직업 훈련 등 금전적으로 지원해 주고, 출판사 사옥에 개인 미용실을 개업해 준다. 마지막으로 나미는 써니 리더 자리를 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써니 노래에 맞춰서 춤춰라고 한다. 장례식장에서 춤추는 장면에서 수지가 등장한다. 이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나도 저 시절이 있었다.

 영화는 보면서 너무 즐겁고 신났다. 나도 학창 시절이 있고 꼭 내 얘기 같아서였다. 영화를 본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했던 거 같다. 그 시절을 회상하면서 나도 모르게 추억에 젖어들게 만드는 영화다. 끝까지 친구들을 생각한 춘화와 춘화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나미, 자기 상황도 힘들지만 모여준 친구들! 모두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수지에게 불미스러운 일만 없었다면 그녀들은 더 행복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을 텐데..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그 마음이 있기에 추억이 그립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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