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널 사랑할 거야.
어느 맑은 날, 아빠와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가던 조강(박건태)은 한 소녀를 보게 된다. 비도 오지 않지만 노란색 우비를 입고 있는 아리(변주연)를 신기하게 쳐다본다. 그 순간 전기가 통한 것처럼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는다. 학교에 가니 조강의 반에 온 전학생이 노란 우비를 입은 ‘아리’였다. ‘아리’는 자기소개를 한다. 자신은 다른 별에서 왔고, 자신을 만지면 저주를 받는다고 친구들에게 겁을 준다. 반 친구들은 이야기를 믿고 ‘아리’ 근처에 가지 않는다. 하지만 ‘조강’은 아리 옆을 지킨다. 신기하게 조강 옆자리에 ‘아리’가 앉게 된다. ‘아리’는 주머니에 도마뱀을 항상 넣고 다닌다. 어느 날 이를 안 좋게 보던 선생님(진경)이 도마뱀은 학교에 들고 오지 말라고 한다. 이에 ‘아리’는 도마뱀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대답한다. ‘아리’의 대답을 들은 선생님은 ‘아리’의 볼을 꼬집는다. 반 아이들은 ‘아리’를 만진 선생님이 저주에 걸리는 거 아니냐고 겁에 질린다. 그날 하굣길에 자전거를 타고 가던 선생님이 돌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이 사실이 학교에 퍼져 모두 ‘아리’를 피해 다녔다. 하지만 ‘조강’은 항상 ‘아리’와 함께 했다.
소나기가 내리던 어느 날, 길을 가던 중 ‘아리’가 들고 다니던 도마뱀이 사라졌다. 도마뱀을 찾던 중 ‘조강’은 바닥에 있던 도마뱀을 잡으려 했지만, 도마뱀이 논으로 도망가 버렸다. ‘조강’은 논에 들어가 한참을 도마뱀을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비에 흠뻑 젖어 비를 피해 ‘아리’의 우비를 나눠 쓰던 중 ‘아리’와 살이 닿았다. 다음 날, ‘조강’은 홍역을 앓고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아리’는 자신을 탓하며 교실에 혼자 남아 울고 만다. 그 후 ‘아리’는 학교를 나오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조강’은 이사를 가게 되는데, ‘아리’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그녀가 지내고 있는 절에 간다. ‘아리’를 만날 수 없었던 ‘조강’은 서정 스님(이재용)에게 자신이 나무를 깎아 만든 도마뱀 조각을 전해준다.
10년 후, 고등학생이 된 ‘조강(조승우)’에게 갑자기 ‘아리(강혜정)’가 연락이 온다. ‘아리’를 보기 위해 ‘조강’은 공부한다는 핑계로 그때 그 암자로 찾아간다. 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키워 나간다. ‘조강’은 절에만 있는 ‘아리’를 위해 서울에서 초밥을 가져와 ‘아리’에게 준다. 그 마음이 고마웠던 ‘아리’는 뽀뽀를 한다. ‘조강’은 또 크게 아프게 된다. 이후 ‘아리’는 또 사라진다.
세월이 흘러 ‘조강’은 은행 직원이 되었고, ‘아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찾질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리’가 갑자기 나타난다. 당혹스럽고 기쁜 마음도 잠시뿐, ‘아리’는 미국으로 떠난다고 한다. 그녀를 공항까지 바래다주지만, 차마 잡지 못한다. 다음날, ‘조강’은 ‘아리’를 닮은 여자를 발견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모른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흘러 ‘조강’은 아는 사람 병문안을 가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거기서 우연히 ‘아리’를 닮은 여자를 보는데, 그 여자가 ‘아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조강’은 암자로 찾아간다. 서정 스님에게 협박을 해 ‘아리’에 대해 알게 된다. 그녀는 어릴 때 가족들과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났다고 한다. 가족들은 모두 죽고 위독했던 그녀는 병원에서 수혈을 받다가 AIDS에 걸리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아리’의 삼촌인 서정 스님이 데리고 와서 키우게 됐다는 것이다. ‘아리’가 노란 우비와 도마뱀을 가지고 다녔던 것은 친구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는 어린아이가 생각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조강’은 UFO를 부르기 위해 미스터리 서클을 만들기 시작한다. ‘조강’은 ‘아리’와 미스터리 서클 가운데서 외계인을 기다린다. ‘아리’가 항상 말했던 다른 별에서 왔기 때문에 아픈 것이라고 외계인이 데리고 가면 아프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그렇게 절실히 기다리다 갑자기 밝은 빛이 나온다. 그렇게 ‘아리’는 사라진다. 그 후 ‘조강’은 아버지와 일식집을 운영하면서 ‘아리’와의 추억을 하며, 영화가 끝이 난다.
신기하고 이상한 영화
영화 제목이 왜 도마뱀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직까지 그 의미는 잘 모르겠다. 영화를 볼 때 노란 우비를 입은 ‘아리’는 거짓말을 잘하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외계인이 있다고 생각할 나이니깐 그런 발상하는 아이가 귀여웠다. 하지만 끝부분에서 왜 그런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되었을 때 놀랍기도 하고 마음이 아팠다. 어린아이 마음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생각하면 영화를 떠나서 참.. 조승우의 젊은 시절과 풋풋했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영화다. 마지막에 진짜 외계인이 나타나서 데리고 간 장면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그냥 세상을 떠난 ‘아리’를 그렇게 묘사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 외계인이 데리고 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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